2026년 3월 3일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적 무역 혼란 속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금조달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기업들이 향후 10년간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광범위한 무역 관세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은 2025년에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계속 강화했다. 작년 베트남 수출은 17% 증가한 4,7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9% 증가한 276억 달러를 기록했다.[1] 현재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시장의 13% 정도를 차지한다.[2]
상위 단계에서는, 현재 인도네시아가 106개의 니켈 제련소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공급망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3]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공급망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금조달 솔루션이 필요하며, 이는 전통적 은행 대출이 여전히 선별적으로 제공되는 시장에서 특히 그러하다. 동남아시아 각지의 은행들은 수출업체 및 무역연계기업에 대한 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초 수요가 탄탄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무역금융 및 운전자본 대출은 단기적이고 경기순환적이며 외부충격에 민감하다. 그리고 대출기관들은 변동성이 큰 무역흐름에 의해 좌우되는 매출채권, 재고, 계약보다는 부동산이나 실물자산과 연계된 담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주식 보유 비중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자본시장이 더욱 심층적으로 변화하고 장기주주 기반이 확대되었는데,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명확한 예로 인도네시아를 들 수 있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인도네시아 개인투자자 기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380만 명에서 2천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정도는 다르지만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관찰된다.[4]
주식담보 파이낸싱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부각되는 성장 기회에 올라타려는 기업가에게 점점 더 중요한 신용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회복력
미국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이 보이는 견조한 모습은 이 지역에 대한 투자논지를 부각해준다. 미국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아시아 수출품에 대한 실효관세율을 19~25%까지 인상했으며, 중국산 제품에는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여기에는 일부 품목들에 대한 35% 이상의 상호관세도 포함된다.[5]
하지만 동남아시아 무역액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동남아시아 무역 지표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으로 이 지역의 상품 총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는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수출액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6]
관세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관세가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수출품들은 여전히 경쟁력이 높다. 또한 미국 관세는 선별적으로 적용되기보다는 광범위하게 부과되어, 제조업체들이 생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더라도 얻을 만한 이익이 거의 없다.
한편 중국 수출품에 대한 대미 관세율 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내 동남아시아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산 상품들은 점점 더 인근 국가에서 가공, 조립되거나 인근 국가를 경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간접수출 금액은 직접 무역흐름 규모와 거의 동등했다.[7]
동남아시아 무역의 견조한 모습은 이 지역에서의 전반적 무역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24년에도 아시아 역내 무역흐름은 아시아 총 수출액 대비 60% 정도를 차지했다.[8]
이 지역이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 통합된 상황도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칩, 칩 제조장비, 서버, 데이터 인프라 등 인공지능(AI) 구축과 연계된 수요가 수출 모멘텀을 뒷받침했다. 예를 들어, 전기·전자 제품이 전체 수출 대비 25%를 차지하는 태국은 현재 반도체 및 전자 제품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9]
이들 제품 중 다수는 미국 관세에서 계속 면제되었으며, 전자제품 수출은 역사적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속도로 증가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술 슈퍼사이클의 핵심 공급처로서 이 지역의 위상을 공고히 해주고 있다.
그런데 공장 활동과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금융상황은 악화되었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의 은행대출은 2025년 무역 불확실성, 자금조달 비용 상승, 규제 제약 속에서 대출기관들이 더욱 신중해짐에 따라 둔화되었다. 필리핀에서는 10월 대출증가율이 16개월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말레이시아 은행들은 약 5%의 대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025년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되어, 대출 수요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10],[11]
규제 불확실성이 이러한 위축의 주요 배경이다. 관세 및 수출통제에서부터 제재 및 원산지 요건에 이르기까지 무역정책이 변화함에 따라 은행들은 추가적 신용 리스크 감수를 주저하고 있다.
통화정책도 제한적 효과만 제공해주었다.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은 공격적 금리 인하를 주저해왔다. 이는 통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수입 비용(특히 식량, 연료, 소비재)이 상승할 수 있고, 젊은 인구가 많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에서 사회적 압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단기적으로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지역 기업인들은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차입비용이 여전히 높은 자금조달 환경을 견뎌내야 할지도 모른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유연한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결정적 요소일 수 있다.
은행 대출의 선별성이 더 높아지면서 주식 담보 파이낸싱 구조를 포함한 대안대출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들은 장기 투자사이클에 걸쳐 재무구조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보유지분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1]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vietnams-annual-growth-reaches-8-trade-surplus-with-us-hits-record-despite-2026-01-05/
[2]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malaysia-offer-incentives-its-chipmaking-industry-state-media-reports-2025-05-21/
[3] https://cgs.umd.edu/sites/default/files/2025-12/UMD_NickelIndonesia_Brief2025.pdf
[4] https://jakartaglobe.id/business/indonesias-capital-market-investors-surge-40-to-17-million-the-largest-in-asean
[5] https://www.sidley.com/en/insights/newsupdates/2025/08/implications-of-us-tariffs-on-southeast-asia-navigating-the-trade-tumult
[6] https://www.lowyinstitute.org/publications/navigating-storm-southeast-asia-global-trade-shocks
[7] https://www.ft.com/content/accd73b8-c352-4a64-a879-3f374450ecf9
[8] https://www.fedex.com/en-cn/business-insights/sme/vietnam-unlocking-potential-intra-asia-trade.html
[9]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thailand-targets-investments-worth-79-billion-in-semiconductors-electronics-2026-01-08
[10] https://mb.com.ph/2025/12/05/bank-loan-growth-weakest-in-16-months-despite-liquidity-surge
[11] https://asianbankingandfinance.net/lending-credit/in-focus/malaysian-banks-see-lending-growth-soften-ahead-year-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