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호주를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일부 지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식은, 고통스러운 붕괴로 이어졌던 1990년대 후반보다 고평가되어 있다.[1] 미국 시장의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호주 시장은 탄력적이며 다각화된 대안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현 세대에서 가장 급격한 긴축 사이클을 단행했던 2022년, ASX 200 지수는 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S&P 500의 19% 하락 및 나스닥의 33% 폭락과 비교된다.[2] 이러한 상대적 탄력성은 호주 시장 구성에 기인한 것이다: 은행 및 광산업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지난 10년간 의료 섹터 비중은 5%에서 10%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한때 미미했던 정보기술(IT) 섹터 비중은 현재 3~4%를 차지하고 있다.[3]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 중 일부는 올해 상반기에 호주 주식으로의 순환매를 단행하여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완충 기능을 강화했다. Macquarie 분석에 따르면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에 8억 호주달러 규모의 호주 은행주 순매수를 단행했다.[4]
리포지셔닝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담보 파이낸싱은 다른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유지하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해 호주 우량주로 전환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점점 다변화되는 "럭키 컨트리"
호주의 장점 중 하나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이다. 물론 ASX 200 등의 선진국시장 지수와 미국 주식 간에는 적당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디커플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5],[6]
전통적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도 지표 역할을 해온 호주달러는 최근 미국달러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주식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강세를 보였다.[7] 이는 호주 시장이 점점 더 국내 펀더멘털과 지역 수요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은행, 의료, 소매, 기술 및 서비스 섹터가 광범위한 내수중심 주식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8] 2016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ASX 업종 집중도 또한 감소했다.[9]
구조적 지지 요인도 있다. 호주의 연금제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10] 2024년 슈퍼애뉴에이션(연금기금) 자산은 총 3조 8천억 호주달러(GDP 대비 145%)에 달했으며, 포트폴리오의 46%가 주식에 투자되어 있다. 이는 OECD 국가 중 손꼽힐 정도로 높은 비중이다.[11] 지난 수 년간 글로벌 주식에 대한 배분이 증가한 후, 호주 시장 선호 기조가 재개될 수 있다(특히 사모 자산과 부동산 부문). 이는 궁극적으로 호주 주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12],[13]
이와 동시에, 외국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호주 상장주식 보유액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이들은 현재 ASX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14] 아시아의 다른 수많은 거래소와 달리 호주 시장의 깊이와 다양성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일종의 자연스러운 완충 역할을 해준다.
그럼에도 호주 시장은 시험에 직면해 있다. 가장 최근의 미국 관세로 인해 호주 수출은 최대 270억 호주달러(GDP 대비 약 1%) 감소할 수 있다.[15] 다만, 미국이 호주 전체 상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해 직접 노출은 제한적이다.[16]
일부 호주 상품은 관세율이 인상된 캐나다, 브라질, 뉴질랜드산 대체품에 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오히려 혜택을 볼 수 있다.[17] 이는 2018~2019년의 트럼프 1기 무역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호주 주식은 변동성이 높았지만 예상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18]
물론 호주 주식은 미국시장 움직임에 따라 급격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호주 시장은 1990년대 후반의 닷컴 열풍 당시 기술주에만 치우치지 않았으며, 은행, 자원 및 기타 방어적 섹터의 비중이 더 높았다. 2000~2002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ASX 200 지수는 약 22% 하락했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 비해 빠르게 반등하면서 약 3년 만에 완전히 회복됐다.[19]
하지만 미래를 전망해보면, 호주는 일종의 방어적 투자처 역할을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호주만이 대체투자처인 것은 아니다. 투자자에게는 일본, 방어적 미국 섹터, 금, 그리고 중국 등 다른 선택지도 있다. 하지만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호주 주식은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이 테마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은 해당 테마만큼 중요하다. 주식담보 파이낸싱은 바로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즉, 기존 보유자산에 묶인 자금을 활용하여, 매도 없이도 새로운 투자 기회로 다각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디커플링 및 분열된 무역이 특징인 이 세계에서 호주에 투자하는 것은 후퇴라기보다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 전략으로 보인다.
[1] https://www.wsj.com/finance/stocks/stock-market-valuation-highs-ac291e72
[2] https://www.morningstar.com.au/stocks/morningstars-best-and-worst-asx-performers-of-2022
[3] https://www.asx.com.au/blog/investor-update/2024/best-and-worst-performing-sectors
[4] https://www.reuters.com/business/finance/australias-stocks-shine-global-money-seeks-us-alternatives-2025-05-08/
[5] https://www.indexologyblog.com/2023/06/05/connecting-the-sp-asx-200-to-u-s-equity-icons/
[6] https://www.smartinvest.co.nz/news-and-insights/a-closer-look-at-the-smart-australian-top-200-etf
[7] https://www.reuters.com/markets/currencies/aussie-is-losing-its-way-markets-risk-compass-2025-04-02/
[8] https://download.asic.gov.au/media/aprml05w/rep807-published-26-february-2025.pdf
[9] https://www.indexologyblog.com/2020/04/15/pandemic-accelerates-long-term-shifts-in-australian-equity-market-health-care-reigns-supreme
[10] https://www.investordaily.com.au/superannuation/56616-aussie-pension-market-on-track-to-become-a-global-leader-by-2030
[11] https://www.investmentmagazine.com.au/2024/02/australia-tops-charts-for-pension-assets-to-gdp-growth-ratio/
[12] https://www.superreview.com.au/news/superannuation/australiansuper-calls-policy-certainty-boost-local-investment
[13] https://www.ft.com/content/b9f1872b-916c-4d4a-84d9-26ba1a7b702d
[14] https://www.rba.gov.au/publications/bulletin/2022/mar/images/graph-0322-8-11.svg
[15] 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25/apr/03/trumps-tariffs-could-deliver-a-27bn-blow-to-australia-and-the-cost-of-a-global-trade-war-would-be-far-higher
[16] https://www.abs.gov.au/articles/australias-trade-united-states-america
[17]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australia-eyes-more-us-exports-trump-holds-tariffs-10-2025-08-01/
[18] https://www.marketindex.com.au/news/as-liberation-day-looms-how-did-the-asx-200-perform-during-trumps-2018-trade
[19] https://www.betashares.com.au/insights/worried-about-market-volatil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