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4일
오늘날 홍콩 경제는 사실상 두 도시의 이야기다: 하나는 금융 섹터의 강점을 바탕으로 번성하고 있는데, 다른 하나는 부진한 실물경제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 중국 본토의 성장률 둔화라는 그림자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다.
거시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홍콩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침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관광 수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홍콩과 중국본토 간 물가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은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중국 남부 지역에서 소비하고 있다.
더 많은 문제가 부각될 수도 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는데, 이는 홍콩의 무역 생태계에 파장을 미칠 것이다.[1] 홍콩의 부동산 섹터는 내년 개발업체들의 만기 채권이 70% 급증하면서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2] 소매 지출 역시 취약하다: 매출은 14개월 연속 감소한 후 9월에야 플러스로 전환됐다.[3] 수많은 중국본토 관광객이 다시 홍콩을 찾지만, 예전만큼 지출하지는 않는다.[4]
반면 홍콩 금융업계는 전진하고 있다. 홍콩 시장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본토 자금의 급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금액 기준 홍콩증권거래소 역대 최대규모 거래일 20일 모두가 지난 12개월 내에 발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미국 자산에서 다른 자산으로의 분산투자를 모색하면서, 중국 익스포저에 대한 유동성 통로로서 홍콩의 매력에 이끌려 복귀하고 있다.[5]
사모 대출은 금융 접근성 개선을 통해 홍콩 금융 섹터의 건전성을 실물경제에 활용하는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주식담보 파이낸싱은 상장주식의 가치를 활용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가, 투자자 및 개인이 주식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의 정책 대응을 기다리며
중국 본토로 향하는 관문인 홍콩의 번영은 중국 정부의 의사결정과 밀접하게 연계된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과잉생산으로 제조업 이익률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경기부양 노력은 주춤하고 있다.[6] 물가 하락과 불확실한 소득 전망에 대한 우려로 중국 가계의 저축률은 GDP 대비 110%까지 급증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다.[7] 시장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주요 정책 결정이 발표되는 3월 양회를 앞두고 경기 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단호한 정책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8]
하지만 홍콩 기업들은 기다릴 수 없다. 공급망이 재편되고 관세로 인해 무역 흐름이 바뀌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이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새로운 조달, 생산 및 유통 선택지로 주목하고 있다.[9] 예를 들어 홍콩-모로코 간 무역은 2019년 이후 매년 17% 증가했는데, 이는 홍콩 전체 무역 증가율 2.6%를 크게 상회한다.[10] 중국 기업들의 EU 및 영국 투자액도 2024년 47% 급증했는데, 이는 중국 기술기업들의 생산 및 시장 접근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다.[11]
하지만 전통적 은행 대출은 사무실 공실 증가와 대출기준 강화 등의 부동산 섹터 리스크로 인해 여전히 보수적이다.[12] 기업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대안 자본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사모 대출, 특히 주식담보대출이 적절한 대안으로 부각된다. 홍콩 주민의 3분의 1 정도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13] 이러한 자산을 현금화하면 기업은 장기 자본가치상승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구조조정, 현금흐름 갭 해소, 해외투자, 또는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거시경제 및 부동산 시장 압박이 존재하더라도, 중국과 글로벌 자본을 이어주는 가교로서 홍콩의 역할은 여전히 중대하다.
더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진출 확대에 힘입어 홍콩에서 제공 가능한 사모 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은 인프라, 법적 체계, 중국본토와의 근접성 덕분에 사모대출펀드 설립과 관련하여 여전히 선호되는 지역이다.[14] 이는 현지에서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조건이 적고, 심사속도가 빠르며, 기업/스폰서 보증 활용이 더 유연한 경우가 많다.
홍콩 기업가들에게 이러한 추세는 기회이다. 사모 대출이 틈새상품에서 주류 자금조달 수단으로 진화하면서, 사업주들은 신속한 사업 전환, 사업지역 확장 추진 또는 운영 개선을 가능케 해주는 더 다양한 자금조달 옵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전 속의 기회
어려움 속에서도 홍콩은 예상을 계속 뛰어넘고 있다. 3분기 홍콩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15]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활동이 증가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중국 회복 스토리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자 한다는 신호로, 이는 시장심리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지만 유의미한 지표다.
이제 관건은 실물경제가 이 모멘텀을 포착할 수 있는가 여부이다. 기업들이 유연하고 신속하며 변화하는 지역 환경에 맞춤화된 자금조달을 활용할 수 있다면, 홍콩 금융 섹터의 성공은 실질적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1]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1-07/chinese-exports-unexpectedly-fall-after-us-trade-tensions-spiked
[2] https://www.reuters.com/world/china/hong-kong-property-sector-clouded-by-rising-debt-repayment-risks-2025-08-18/
[3]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0-31/hk-s-economy-grows-most-since-2023-on-strong-exports-retail
[4] https://www.scmp.com/opinion/comment/article/3328583/hong-kong-businesses-must-adapt-new-tourism-and-spending-trends
[5] https://www.ft.com/content/df68254d-a1f5-4fc1-9ee2-6d29bca012e5
[6]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8-21/xi-overcapacity-fight-leaves-economy-vulnerable-without-stimulus
[7] https://www.bloomberg.com/graphics/2025-china-deflation-cost/
[8]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1-17/china-pulls-back-government-spending-by-most-in-over-four-years
[9] https://www.spglobal.com/market-intelligence/en/news-insights/research/2025/10/what-does-transshipment-trade-mean-for-china-asean-trade-and-us-tariffs
[10] https://research.hktdc.com/en/article/MjExOTQzNTIwMw
[11] https://www.scmp.com/business/banking-finance/article/3327182/asian-firms-shift-investment-towards-europe-supply-chain-realignment-ing-says
[12] https://www.ft.com/content/352f58a4-ee6d-4cc4-bd3e-b0398abfb376
[13] https://www.hkex.com.hk/News/News-Release/2015/1504162news
[14] https://www.deacons.com/2024/12/19/hong-kongs-potential-as-a-new-hub-for-private-credit-funds/
[15] https://gbcode.rthk.hk/TuniS/news.rthk.hk/rthk/en/component/k2/1831861-20251116.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