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일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일본 주식의 매력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점은 일본 기업 자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이다.
닛케이 225 지수는 5월 7일에 사상 최고치인 63,000을 돌파하면서, 올해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손꼽힐 정도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1] 하지만 더 많은 종목이 포함된 TOPIX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7배에 불과해, 선진국 평균에 비해 약 3분의 1 낮고 미국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2]
강력한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갭은 좁혀지지 않았다. 일본의 ‘지배구조 할인’은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수십 년간 일본 기업문화는 주주, 특히 소수주주에게 다소 불리한 환경을 제공해 왔다. 2019년, 6.4%의 기업만이 주주가치를 핵심 지배구조 목적으로 꼽았고, 59.4%는 이해관계자를 우선시한다고 밝혔다.[3]
하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주들에게도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어줄 기반을 마련해준 지속적 기업개혁 덕분이다. 작년 6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역대 제일 많은 52개 기업에 주주제안을 제출했다.[4] 현재 일본은 아시아의 주주행동주의 중심지로서 2025년 아시아지역 활동의 56%를, 2026년 1분기에는 32%를 차지했으며, 유럽에 앞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활발한 주주행동주의 시장이다.[5]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주주제안 지분 요건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규제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6]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일본거래소그룹(Japan Exchange Group) CEO는 시장 개혁이 아직 “15~20%만 완료된 상태”라고 추정했다.[7]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국가는[8]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압도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었지만, 기업지배구조 개혁은 일본 주식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며 기업들이 주주가치에 더욱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주식담보 파이낸싱은 장기 주주들이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기업 부문의 세대교체에 대한 익스포저를 관리하거나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왜 지금인가?
기업지배구조 코드는 2015년에,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3년에 발표되었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2023년 이후에야 나타났다.[9] 이러한 지연에는 몇몇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주주 중심 지배구조에 대한 저항은 일본 기업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동일 산업그룹 내 기업들은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외부 압력으로부터 경영진을 보호해왔다. 또한 2022년 7월 일본 대법원에 의해 무효화되기 전까지, 기업들은 경영진을 공고히 하고 행동주의 투자자들을 저지하는 인수 방어 조치(포이즌 필)를 활용할 수 있었다.[10]
또한 지난 30년간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단순히 현금을 보유해도 재무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물가가 하락할 때 현금은 가치를 보존해주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일본 가계는 개인 자산의 약 절반을 현금으로 보유해왔는데, 이는 기업의 행동을 좌우했던 바로 그 디플레이션적 사고방식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도 곧 바뀔 것이다.
정부는 2024년 주식을 통한 장기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일본개인저축계좌(NISA) 제도를 전면 개편했으며, 이에 대한 반응은 상당했다. 이러한 세제 혜택이 있는 투자 계좌에 거주자들이 보유 중인 자산은 1년 만에 33% 급증하여 약 71조 엔(4,49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11]
더 많은 가구가 저축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정부는 상장기업들이 주주 가치를 창출하도록 요구할 강력한 명분을 얻게 된다.
게다가 미국-중국 간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아시아에 집중하는 수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자금을 재배치하면서 일본 기업들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12]
현재까지의 증거는 이러한 투자 논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자본효율성 개선 방안을 발표한 기업들은 그러한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13]
국가 안보 문제가 개혁 의제에 포함된 점도 긍정적이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작년 공개매수의 약 절반은 사모펀드가 아닌 다른 기업들이 주도했으며, 일본의 안보 강화가 주요 고려사항이었다고 한다.[14]
물론 2023년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워렌 버핏이 일본의 몇몇 상사에 대한 지분을 확대한 사실을 공개하며 기록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발한 이후로 일본이 최근 전 세계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15]
하지만 궁극적으로 일본이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과 기업 경영진이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일본의 기회는 단순히 전 세계 기술 섹터를 견인한 AI 인프라 열풍에 편승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업들이 자신이 통제하는 자본에 대해 책임을 지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밸류에이션 갭이 여전히 큰 일본 시장의 성장 전망은 특히 밝다.
일본 기업들의 현재 위치와 잠재적으로 가능한 위치 사이의 격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라 할 수 있다.
[1]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japans-nikkei-surges-past-61000-first-time-earnings-mideast-optimism-2026-05-07/
[2] https://www.hennessyfunds.com/insights/investment-idea-japan-valuations
[3] https://www.mdpi.com/2076-3387/13/6/141
[4]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japan-firms-face-record-activist-shareholder-proposals-raising-reform-pressure-2025-06-19/
[5] 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260513689466/en/Shareholder-Activism-in-Asia-Surges-23-as-Reforms-Push-Corporate-Governance-Up-the-Agenda
[6] https://www.reuters.com/legal/government/japan-tighten-rules-shareholder-proposals-amid-pushback-against-activism-2026-04-27/
[7] https://asia.nikkei.com/editor-s-picks/interview/japan-bourse-ceo-yamaji-says-market-reform-is-20-of-the-way-there
[8]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5-06/up-75-already-in-2026-korea-s-stock-market-is-hotter-than-ever
[9] https://chambers.com/topics/japan-corporate-governance-reforms-m-a-commercial-law
[10] https://chambers.com/articles/wolf-pack-activism-vs-poison-pill-in-japan
[11] https://www.fsa.go.jp/common/conference/danwa/20260416_2.pdf
[12] https://www.msci.com/research-and-insights/blog-post/have-corporate-reforms-in-japan-unlocked-shareholder-value
[13] https://corpgov.law.harvard.edu/2025/10/21/tokyo-stock-exchange-initiative-on-cost-of-capital-and-stock-price-conscious-management/
[14] https://japanoptimist.substack.com/p/japans-2025-new-pivots-and-old-trends
[15] https://www.lseg.com/en/insights/ftse-russell/what-has-led-to-japans-come-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