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5월12일
지정학적 충격과 구조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태계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동 내 긴장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최고 11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기화의 경제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더 많은 시장이 내연기관차의 대안을 채택할 준비가 된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는 전 세계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39개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2019년 4%에서 증가함), 이러한 모멘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1]
중국 제조업체들은 2025년에 26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수출했으며,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2] 또한 중국은 2026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제조 투자의 70% 이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내 에너지 저장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에 걸쳐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3],[4]
하지만 제약 요인도 있다.
리튬, 반도체 등의 원자재 비용 상승이 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5] 전쟁 이전부터 국내 보조금이 축소되고 있었으며, 미국과 유럽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공급망과 시장 접근 방식을 재고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6] 또한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인해 현존하는 전기차 제조업체 중 극히 일부만 2020년대 말까지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7]
이는 규모와 명확한 전략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더욱 냉혹한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의 기업인과 주요 주주는 잠겨 있는 가치를 지분 희석 없이 활용하기 위해 주식담보 파이낸싱을 고려할 수 있다. 기존 지분을 활용함으로써 창업자와 주주들은 신속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생산 확대, 차세대 기술 투자, 신규 시장 진출 등의 주요 사안에 투입할 수 있다.
관성 극복하기
이러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전기화를 달성하는 경로는 결코 순탄하지 않다.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선구자들의 입장에서, 여전히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 장애물은 인간적 요인이다. 내연기관(ICE)은 100년 이상 이어진 문화적 뿌리를 자랑한다. 실질적인 ‘주행거리 불안’ 외에 본능적인 향수가 존재하는데, 애호가들은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리에서 전기차 모터의 윙윙거리는 소리로 바꾸는 것을 꺼릴 수 있다.
이러한 망설임은 수요 변화에 반영되고 있다: 작년의 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구매자의 50%가 앞으로 2년 내에 내연기관차를 구매할 의향이 더 크다고 답한 반면, 정책 변화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략 재조정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선호도는 감소했다.[8]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은 브랜드 신뢰도 측면의 장벽에도 직면할 수 있다. 이들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는 앞서지만, 현지 소비자들이 기존의 국내 또는 현지 브랜드를 선호하는 ‘기존 브랜드 편향’을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9] 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소비자 대다수(특히 동남아시아 소비자)가 중국산 전기차가 유력 선택지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주로 뛰어난 가성비와 배터리 기술 덕분이었다. 하지만 다른 시장들은 품질 및 브랜드 평판에 대한 우려(회의적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언급함)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가 '첨단기술 저가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에게 배터리(그리고 태양광이나 기타 재생에너지 기술)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배터리 저장 기술은 현지화 태양광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소도시 마이크로그리드에는 혁신적이지만, 거대 도시의 어마어마한 연중무휴 24시간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게다가 많은 국가의 전력망은 분산형 발전소들에서 생산된 전력에 대한 송전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저감 또는 의도적 감축 전망이 최근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10]
마지막으로, 전 세계는 현재의 유가 충격에 대응하고 있다. 중동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많은 국가들이 가이아나, 브라질, 미국 등 새로운 석유/가스 생산국에서의 수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11],[12]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대는 걸프 석유 위기가 업계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1970년대와 매우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미국의 ‘기름 먹는 괴물’들은 갑작스레 대두된 연비 효율성 니즈에 허를 찔렸고, 이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침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13],[14] 오늘날 중국의 전기차도 더 가볍고 스마트하며, 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은 등 비슷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상황은 국가 에너지 믹스를 다각화하려는 전 세계적인 절박한 움직임을 촉발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지가 극히 드물었다.
오늘날 상황은 다르다. 보조금을 받는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태양광 발전은 세계에서 가장 비용경쟁력이 높은 전력원으로 변모했다. 석유에서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은, 사상 처음으로 정부의 조치뿐만 아니라 순수한 경제적 논리에 의해서도 주도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선도 기업 입장에서, 국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기민하게 자본을 동원하는 것은 진정한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으며, 이는 전기차 전환을 이제야 시도하고 있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앞지를 수 있는 지속적 경쟁력을 제공해준다.
규모 확대를 위한 오늘날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주식담보 파이낸싱은 유용하면서도 종종 간과되는 사모 대출 수단이다.
[1] https://www.scmp.com/economy/china-economy/article/3347583/why-iran-war-could-be-game-changer-evs-and-chinas-car-industry
[2] https://www.reuters.com/markets/china-tightens-clean-tech-grip-with-growing-ev-export-reach-2026-02-06/
[3] https://www.climatepolicyinitiative.org/wp-content/uploads/2025/11/Global-Landscape-of-Energy-Transition-Finance-2025.pdf
[4] https://www.rinnovabili.net/business/markets/chinese-battery-stocks-us-iran-conflict/
[5] https://www.scmp.com/business/banking-finance/article/3347527/three-chinese-ev-makers-raise-prices-analysts-warn-weak-demand-could-force-reversal
[6] https://www.nytimes.com/2026/02/19/business/china-electric-vehicle-troubles.html
[7] https://www.reuters.com/business/autos-transportation/only-15-electric-vehicle-brands-china-will-survive-by-2030-alixpartners-says-2025-07-03/
[8] https://www.ey.com/en_ro/newsroom/2025/12/global-consumers-driven-back-to-ice-vehicles-as-ev-enthusiasm-co
[9] https://www.adlittle.com/th-en/insights/report/chinese-electric-vehicles-drag-or-driver-global-markets
[10] https://www.iea.org/reports/renewables-2025/renewable-electricity
[11] https://www.ft.com/content/c58370ba-0d31-4320-ad33-7c2236bd23c8
[12] https://www.offshore-technology.com/news/oil-prices-hold-us-iran-loom-hormuz-closure/
[13] https://www.toyota-global.com/company/history_of_toyota/75years/text/entering_the_automotive_business/chapter2/section4/item4.html
[14] https://gulfnews.com/world/gulf/1973-oil-crisis-pushed-consumers-to-fuel-efficient-japanese-cars-2026-crisis-could-push-them-to-chinese-evs-report-1.500479438
